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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칼럼
30. 인구감소 시대의 경제학
어릴 때 학교에 가면 교실은 늘 아이들로 가득했다. 운동장에는 뛰어노는 친구들이 넘쳤고, 동네 골목에서도 해가 질 때까지 함께 놀았다. 그때는 아이가 많은 것이 너무나 당연해서 그것이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많은 아이들은 미래의 노동자이자 소비자였고, 우리 사회의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자산이었다. 인구는 단순히 주민등록상 숫자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 세금과 복지, 교육과 주거를 연결하는 경제의 기본 조건이다. 그래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결국 우리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갖는다.한 사람이 태어나면 분유와 기저귀를 사고 병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한다. 성장하면서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성인이 되면 일을 하며 소득을 얻고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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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칼럼
29. 기후변화가 경제를 바꾼다
요즘 장을 보러 가면 예전보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자주 오르내린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별 부담 없이 장바구니에 담던 채소가 어느 날 갑자기 비싸져 있고, 반대로 한동안 비싸던 과일이 어느 순간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나 유통업체를 먼저 생각한다. 물론 그들의 비용과 유통구조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뒤에는 사람이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 숨어 있다. 바로 날씨다.비가 너무 많이 와도 농사는 어렵고 비가 오지 않아도 어렵다. 폭염이 길어지면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집중호우가 닥치면 밭이 물에 잠기거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다. 가뭄이 이어지면 물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생산비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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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칼럼
28. 디지털 화폐는 현금을 없앨까
어릴 때는 장을 보러 갈 때 지갑부터 챙겼다. 지갑 안에는 지폐와 동전이 들어 있었고, 돈을 쓰면 눈앞에서 지폐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무엇을 얼마나 썼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커피를 사고, 식사를 하고, 택시를 탈 수 있다. 돈은 손에서 손으로 건네는 종이가 아니라 화면 속 숫자가 되었다.이처럼 현금을 사용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카드나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친구에게 돈을 보내는 것도 몇 번의 터치면 끝난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에서도 현금 결제 비중은 계속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현금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이러한 변화에 맞춰 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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