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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Digital 물가자료 02-799-0741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후반전 — 논술·면접·수능 최저학력기준·대학별 마감 일정수능 시험장을 나서는 순간, 수험생과 학부모는 한숨을 돌린다. 몇 해째 이어 온 공부가 일단락됐다는 생각에 미뤄 둔 잠도 자고 싶고, 가족과 느긋하게 밥 한 끼 먹고도 싶어진다. 애쓴 아이에게 이제 좀 쉬어도 된다고 말해 주고 싶은 마음 또한 자연스럽다.그러나 2027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이 끝난 날의 의미는 수험생마다 다르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지원 전략을 짜는 출발선이지만, 수시 지원을 마친 학생에게는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인 때다. 논술고사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대학별 면접이 남아 있을 수도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웠는지 따져 봐야 하는 학생도 있다. 수능 직후 주말에 곧바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입시는 해마다 돌아오지만 같은 입시는 한 번도 없었다. 모집 인원이 조금씩 달라지고, 대학은 전형 방식을 손보며, 어떤 해에는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까지 바뀐다. 수험생에게는 올해 시험이 전부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 보면 입시는 여러 해에 걸쳐 이어지는 긴 길이고, 올해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도 그 길 위에 놓여 있다.2027학년도는 눈여겨볼 대목이 많은 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년 4월에 집계한 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대학의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5,717명이다. 수시모집이 27만 7,583명으로 80.3%, 정시모집이 6만 8,134명으로 19.7%를 차지한다. 수시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의대 정원은 3,548명으로 확정됐고, 이 시험은..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쉬는 일까지 시험 준비에 들어간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아이가 제 실력을 온전히 쓰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이다.수능이 가까워지면 수험생의 하루는 이상하게 길어진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평소와 같은데 시계는 더디 가고, 마음은 벌써 시험장에 가 있다. 공부한 양이 충분한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쩔지, 시험을 망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이 꼬리를 문다. 평소엔 대수롭지 않던 일도 크게 느껴진다. 잠이 조금만 늦게 들어도 걱정이고, 아침에 눈을 뜨면 시험까지 남은 날짜부터 센다.부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부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더 도와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고, 마지막에 놓친 것은 없는지 자꾸 살피게 된다. 따뜻한 밥을 차리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남은 시간의 불안과 생활의 변수를 다스리는 마지막 준비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 하루가 다르게 시간이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얼마 전까지 넉넉해 보이던 한 달이 갑자기 짧아 보이고, 사소한 문제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친구가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는 말을 들으면 혼자 뒤처진 것 같고, 모의고사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까지의 공부가 통째로 의심스러워진다.이 시기에 경계할 것은 공부를 놓는 일보다 불안이 공부의 방향을 정하게 두는 일이다. 불안하면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새 문제집을 펴거나 남의 공부법을 따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다고 불안이 줄지는 않는다. 할 일만 늘어나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가늠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1. 성적을 올리는 만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마지막까지 부족..
남은 시간의 불안과 생활의 변수를 다스리는 마지막 준비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 하루가 다르게 시간이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얼마 전까지 넉넉해 보이던 한 달이 갑자기 짧아 보이고, 사소한 문제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친구가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는 말을 들으면 혼자 뒤처진 것 같고, 모의고사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까지의 공부가 통째로 의심스러워진다.이 시기에 경계할 것은 공부를 놓는 일보다 불안이 공부의 방향을 정하게 두는 일이다. 불안하면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새 문제집을 펴거나 남의 공부법을 따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다고 불안이 줄지는 않는다. 할 일만 늘어나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가늠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1. 성적을 올리는 만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마지막까지 부족..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 수험생의 마음은 조급함으로 가득 찬다. 쌓여 있는 문제집과 정리하지 못한 단원들이 눈에 밟히고, 남들의 진도에 휘둘리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중요한 것은 공부량을 무작정 늘리는 ‘덧셈’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뺄셈’의 전략이다.핵심은 ‘익숙함’의 재발견 2027학년도 수능은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기본 개념의 이해와 적용을 강조한다. EBS 연계율 역시 50% 수준의 간접 연계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고난도 문항을 찾아 헤매기보다, 이미 배운 핵심 개념을 낯선 지문이나 도표에 어떻게 적용할지 연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마지막 한 달은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아는 것을 실수 없이 꺼내..
― 숨어서 기다리는 무기, 바다의 억제력수상함은 서로를 보며 싸운다. 수평선 너머에서 상대의 마스트가 보이면 포신이 돌아가고, 사거리와 장갑과 속도를 겨루는 전통적인 해전이 시작된다. 잠수함은 이 규칙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상대가 가장 방심한 순간에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내는 무기다. 그런데 이 은밀한 무기가 바다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개념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잠수함은 적을 얼마나 많이 침몰시키느냐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 자체로 상대의 행동을 바꾸었기 때문이다.90분 만에 사라진 순양함 세 척잠수함이 전쟁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은 1914년 9월 22일 아침에 처음으로 분명해졌다. 북해에서 독일 잠수함 U-9가 영국 장갑순양함 아부키르, 크레시,..
전쟁의 역사는 사람과 적 사이의 거리가 벌어져 온 역사이기도 하다. 창과 칼은 상대의 숨소리가 들리는 거리에서 휘둘렀고, 활과 총은 그 거리를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로 넓혔다. 대포와 미사일은 수백 킬로미터 밖의 적을 겨냥하게 했으며, 드론은 조종사를 지구 반대편의 사무실에 앉혔다. 이제는 거리만이 아니라 판단 자체가 기계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사람은 여전히 전쟁의 중심에 있지만, 직접 싸우는 사람에서 판단하고 통제하는 사람으로 자리를 바꾸는 중이다. 이 연재의 마지막 질문이 '사람은 어디까지 싸울까'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변화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하늘에서 눈에 보이게 나타났다. 값싼 FPV 드론이 전장의 주역이 되면서 전장 사상자의 상당수, 많게는 70~80%를 드론이 낸다는 추산까지 나온다.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