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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OPEC의 영향력이 계속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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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글로벌 유가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미국의 셰일생산량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면서 OPEC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 경영진들에 따르면 미국 셰일석유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OPEC의 시장 점유율과 글로벌 석유 공급에 대한 영향력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가장 큰 아랍 걸프 생산자들이 이끄는 카르텔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셰일 경영진이 말했습니다.
경영진에 따르면 OPEC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30%에서 향후 50% 가까이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해 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ConocoPhillips의 Lance는 CERAWeek에서 "우리가 현재의 시장구도를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 한 세상은 우리가 70년대와 80년대에 가졌던 상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특히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의 석유수출금지 이후 미국의 원유 판매는 10배나 증가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그리고 셰일붐이 일어나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지위에 올라섰습니다.
석유시장관계자들은 OPEC이 미국 셰일에 의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지난해 유럽 석유 수출은 70% 급증했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에는 1월 중 일일 18만7천배럴(BPD)로 5개월 최고치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석유 공급량이 너무 빨리 증가했기 때문에 미국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종종 새로운 스윙 프로듀서(석유시장의 안정을 꾀할 능력을 갖춘 국가)로 불렸으며, 세계 유가와 수요가 상승할 때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미국 셰일 생산량은 회복은 되고 있지만 생산량은 2019년 말과 2020년 초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본 규제, 주주에 대한 수익 배분, 공급망의 병목, 높은 인플레이션, 유정의 낮은 생산량이 결합되어 셰일석유 생산량 증가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이번 주 최신 단기 에너지 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 STEO)에서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22년 하루 1,188만 배럴에서 올해 1,244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루 56만배럴의 생산증가 속도를 보인 것인데요 이양은 예전 즉 2019년의 일일 1백만배럴의 절반 정도의 증가량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더욱 문제는 2023년 예상 수준은 일일 2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1백만 배럴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세계원유시장의 패권을 놓아야 하는 형국인 것이지요.
 
미국내 최대 셰일생산업체인 Pioneer Natural Resources의 CEO인 Scott Sheffield는 CERAWeek에서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석유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책임자는 “사우디 1위, UAE 2위, 쿠웨이트 3위.” 로 이 3개국이 앞으로 25년 동안 스윙프로듀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시시각각 분석이 엇갈리면서 유정개발을 위한 투자는 제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그러면서 OPEC 사무총장 하이탐 알 가이스(Haitham Al Ghais)는 공급을 늘리는 것은 “OPEC의 몫만이 아닌 전세계적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석유 산업은 현재 수준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OPEC은 석유 시장에 대한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OPEC의 국영석유회사(NOC) 이외의 기업들이 순배출 제로를 추구하는 세계에서 석유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계속되는 엇갈린 메시지로 인해 연기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생산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