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비용 27만7천9백40원 線
4인가족 기준... 전년比 평균 6.4% 상승
- 한국물가협회, 전국 6대 도시 8개 전통시장 일제조사 -
올 추석 차례상비용(4인 가족기준)이 지난해 보다 6.4% 상승한 27만7천9백40원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주요 산지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 데다 수확기 집중호우로 시금치· 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우-러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육란류를 비롯한 가공식품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물가협회(회장:김수용)가 추석을 앞두고 과실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7만7천9백40원으로 지난해 26만1천2백70원 보다 6.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시금치를 포함한 21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밤 등 7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
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실류 중 배는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예년에 비해 3.5% 내린 2만2천9백원, 사과는 19.8% 오른 1만8천7백20원으로 나타났다. 배와 사과는 폭염 및 폭우 등의 기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작황이 양호하여 비교적 이른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는 최근 태풍에도 피해가 크지 않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견과류 중 밤 또한 큰 피해 없는 장마와 태풍으로 출하량이 늘어나며 전국평균비용은 1kg 기준, 7.5% 하락한 8천5백원으로 조사됐다.
채소류는 역대급 폭우와 무더위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시금치 한 단(400g)의 경우 23.1% 오른 7천80원에 판매되며, 높은 가격 탓에 수요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호박(400g)·무(개당)·파(한단) 또한 기상 악재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 전년대비 각각 24.6% · 61.6% · 12.8% 오른 2천5백80원·2천7백80원·2천7백30원에 거래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전년대비 6.4% 오른 2만2천3백80원으로 파악됐다. 수입산이 주로 거래되는 수산물은 달러화 강세와 각국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줄줄이 오름세에 판매됐다. 부세조기·북어포·동태포는 전년대비 각각 10.5% · 3.0% · 7.4% 상승한 5천2백50원·5천5백원·1만1천7백50원에 거래됐다.
육란류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생산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6.2% 오른 10만9천9백90원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양지 400g)와 쇠고기(산적용 600g)은 예년에 비해 각각 2.2% · 3.5% 오른 2만3천2백50원·2만9천6백30원에 거래됐으며,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전년대비 15.2% 오른 2만5천7백20원에 판매됐다. 닭고기는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로 생닭 1kg 기준, 전년대비 14.5% 상승한 1만8천6백80원으로 조사됐으며, 다가오는 추석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부류별 시황 ]
<과일류>
과일류는 사과(홍로)와 배(신고)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은 4만1천2백30원으로 전년대비 5.9% 오른 4만1천2백30원에 판매됐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적어 작황이 양호해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명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과류>
견과류는 밤1㎏,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이 2만8천3백80원으로 전년대비 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밤은 생산량이 증가하며 내림세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류>
고사리·도라지·숙주·시금치·호박 등 나물류 400g씩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판매가격은 전년대비 17.5% 오른 1만7천5백40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여파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애호박, 시금치 등의 채소류 가격은 이례적으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시금치는 고가에 형성된 탓에 수요가 부진해 시장에서 찾아보기조차 힘들었다. 수입산 고사리와 도라지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과 중국내의 가뭄으로 전년대비 각각 22.8%·1.5% 오르며 예년과 같은 안정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산물류>
부세조기(수입산)·북어포 한 마리씩과 동태포 1kg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은 2만2천3백80원으로 전년대비 6.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북어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육란류>
육란류는 금년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값 부담이 증가한 탓에 쇠고기(1㎏), 돼지고기(1.5㎏), 닭고기(3㎏), 계란(한판)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이 10만9천9백90원으로 전년대비 6.2% 상승했다.
<기 타>
송편, 약과, 다식, 옥춘사탕, 제리, 밀가루 등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가격은 4만7천1백10원으로 전년대비 1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한과(다식)는 수요가 없어 몇몇 시장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 않았으며, 제리(150g 내외) 또한 원재료인 설탕 가격이 강세지만 수요가 높지 않아 전년대비 0.3% 내린 3천4백20원으로 조사됐다. 밀가루는 전년대비 43.2% 오른 5천3백7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밀가루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약과(400g 내외) 또한 전년대비 7.2% 상승한 4천5백90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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