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7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15.7원 상승한 1,599.3원을 기록하였습니다.경유 판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 중이며, 7월 넷째주 주유소 경유 평균가격 리터당 1,411.8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9원 상승했습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휘발유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휘발유와 경유는 전기 및 수소차의 등장으로 예전보다는 물류비 차지 비율이 덜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물동량의 이동과 관계가 깊습니다. 또 선박과 각종 농기계를 구동시키는데 필수적이지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인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일단은 OPEC 및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에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적정 규모의 생산원가를 가지기 위해 감산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러시아의 감산이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의심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표면적으로는 미국과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드러나게 구매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뿐이지 인도와 중국을 비롯하여 제3세계는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는 중동산 등으로 위장되거나 중국 및 인도 정유사들의 가공으로 유럽 등지에 판매되곤 하였습니다.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던 인도의 원유재고가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고 날씨도 몬순기후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당연히 러시아는 감산이 불가피한 선택이 되겠지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 이후 원유생산을 늘리는 것도 신규로 채굴하는 것도 비용이나 시스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지요.
OPEC+ 감산이 구체화되면서 미국의 경우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78달러 이상으로 상승했고 글로벌 공급이 타이트해진 상황입니다. 올해 초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8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만 지난 주 국제 벤치마크는 배럴당 83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선물 가격은 뉴욕에서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아시아에서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원유가격 상승과 함께 정유소의 가동 중단도 휘발유가격 상승의 커다란 원인입니다.
Exxon의 Baton Rouge 정유소가 정전사태로 멈춰서면서 수요가 많은 여름 시즌 동안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 바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는 프랑스의 시위로 정유 및 휘발유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이고, 네덜란드에 있는 Shell의 Pernis 정유사도 누수로 인해 공장이 폐쇄되면서 공급망 불안사태를 야기시켰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와 같은 주요 저장 허브의 낮은 비축량도 휘발유 가격 상승에 도화선이 되고 있지요.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5년 평균치보다 약 7% 낮은 상황에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0를 넘어섰고 아직 $3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선물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6개 석유 계약 중 하나인 휘발유는 현재까지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 이것은 원유가격 상승률 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또 AAA 데이터에 따르면 주유기 가격을 기준으로 화요일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36달러에 차량에 주유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4센트 인상된 금액으로 1년 중 가장 큰 일일 인상금액입니다
.
물론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휘발유 수요 증가가 경기회복의 바로미터가 될 터인데요. 즉 글로벌 경제가 경기상승국면으로의 진입을 예상할 텐데요.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음식 및 임대료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다가가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이지요. 미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막대한 양의 전략적 석유 비축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바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비축량 소진으로 지난해 같은 방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물론 바이든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공급망 불안사태를 해결하기에는 많은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등으로 파생된 에너지 공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은 러시아 원유 및 연료에 대한 금수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료비에 정부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생활 수준이 낮은 가구 등에게 보조금 지급 함으로써 물가불안이 폭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지요.
이처럼 휘발유는 경유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만 휘발유 소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거대시장인 중국의 휘발유 공급을 기대해 보고 있지만 중국의 생산량 대부분 내수용입니다. 현재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수백만 배럴의 휘발유와 디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너무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어 정제 마진에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중국 정유업체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휘발유와 디젤은 현지에서 소비된닥 하네요.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및 경유 차 역시 거대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중국의 화석 연료 수요는 당분간 감소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했습니다. 그럼에도 휘발유는 공급부족 사태로 인해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OPEC의 생산 감축결정과 유럽 정유사들의 소극적은 투자 등으로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많은 데이터가 앞으로도 휘발유 수요는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중앙은행이 일련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유가를 완화시키려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만 키우는 상황입니다.
현재와 같은 수급 추세라면 앞으로 타이트한 공급과 높은 가격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여전히 더운 날씨도 휘발유 수요를 부채질 합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