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물가협회 (회장:김수용)가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10월 27~28일 이틀간 주요 김장재료 15품목(배추, 무, 알타리무, 고춧가루 등)에 대해 일제 가격조사를 한 결과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1.4%(평년* 대비 23.5%), 대형마트는 12.7%(평년 대비 2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평년 : 당해 연도 제외 직전 5개년의 최고/최소값을 제외한 나머지 평균
□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지난 여름 고랭지 생산량 감소와 이른 추석 영향, 생육기 태풍 등 기상변수에 따른 작황부진 및 출하지연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10월 초순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시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쪽파, 마늘 미나리, 고춧가루, 멸치액젓 등 양념 및 부재료로 쓰이는 품목들도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김장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통업태별 가격비교는 전통시장 기준 평균 36만4백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되어 대형마트(47만3천90원) 대비 23.8%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전년 대비) 전통시장 1.4%, 대형마트 12.7% 상승
□ 전통시장은 무, 생강, 소금 등이 상승 견인, 대형마트는 배추, 무, 대파, 마늘 등 품목이 강세 형성
□ 무의 경우 전통시장 42.9%, 대형마트 73.5% 상승하면서 최대 상승폭 기록
□ 평년 대비 기준으로는 전통시장 23.5%, 대형마트 23.9% 올라
○ 4인 가족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전년 평균가격 대비, 전통시장에서는 36만4백50원으로 1.4%, 대형마트 47만3천90원으로 12.7%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배추) 지난 여름 폭염과 잦은 우천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급등세를 보였으나 10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가을배추 물량 공급이 안정화되고 정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영향 등에 힘입어 하락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6포기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전통시장 7만4천6백원으로 9.2% 하락, 대형마트 6만3천7백50원으로 2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업태별로는 다소 상이한 등락을 보였다.
○ (무) 가을무는 강수 부족 등으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출하 차질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개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전통시장 2만7천5백원, 대형마트 2만8천7백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42.9%, 73.5% 상승한 수치다.
○ (마늘) 정부수급대책 시행 영향과 수입물량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생산비 상승 및 노동력 부족에 따른 반입물량 감소로 깐마늘 2.5kg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전통시장 2만6천2백50원, 대형마트 3만4천9백10원으로 전년 대비 7%, 14.3% 각각 상승했다.
○ (소금) 지난 여름 집중호우 및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와 신안 등 주요 소금 생산 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면서 천일염과 꽃소금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태별로 전년 대비 3.7~16.5%, 평년 대비는 천일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최대 38.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통업태별 비교) 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8% 적게 소요
□ 배추 제외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
○ 4인 가족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36만4백50원으로 대형마트 47만3천90원보다 23.8%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배추의 경우는 대형마트가 사전 계약재배에 의한 대량 물량확보와 유통시설 확충으로 인한 저장기능 강화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포기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대형마트에서 6만3천7백50원으로 전통시장(7만4천6백원)보다 14.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반면,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고춧가루(국내산 태양초 3kg 기준)는 9만2천3백80원으로 대형마트 대비 35.6% 낮았고, 미나리(2kg 기준)는 2만1천6백70원으로 40.1%, 쪽파(2kg 기준)는 1만4천2백50원으로 36%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밖에 총각무(26%), 천일염(59.7%), 깐마늘(24.8%), 새우젓(40.2%) 등도 브랜드와 포장규격의 차이는 일부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편,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로 보관 및 휴대성이 용이한 포장김치류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절임배추 또한 여전한 소비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